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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에서 건축주는 기획-설계-시공의 전 과정에서 절대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

건축주는 건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디자인과 시공, 기타 지원 서비스 등의 조직과 업체를 지정하는 등 건축 전반의 중심축에서 의사를 결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상당수의 건축주들은 자원조달과 사업관리의 주체로서 본연의 역할을 간과하기 일쑤였다.

궁극적으로 ‘건축주 맞춤형’을 지향하는 BIM은 건축물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의 투입자원 등 모든 정보를 건축주에게 제공하면서 건축주가 합리적으로 의사를 결정하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BIM은 건축주가 좋은 품질의 건축물을 빠르고 경제적으로 소유. 유지하게끔 지원하는 도구다. 따라서 건축주가 BIM의 효과를 만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건축 패러다임에 걸맞은 사고와 접근이 요구된다.

BIM 적용의 초기 단계에서 건축주는 재래식 입찰 등 조달방식을 탈피해야 한다. 먼저 입찰서의 형식은 건물의 성격·규모 등에 의해 다양하겠으나 새 정부가 추진 중인 청와대 경호교육원 턴키공사에 조달청 BIM입찰안내서를 원용해도 좋을 듯하다. 미국의 경우 미국건축가협회(AIA), 발주자협회(AGC), 그리고 정부관련 부서 (GSA, ACE) 등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참고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에 BIM을 최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건축주의 추진력, 지도력, 지식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건축주들이 BIM을 적용하기 위한 몇 가지 지침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적용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을

첫째 내부의 작업과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건축주는 건물조달이나 유지, 관리에 관련된 내부의 작업과정을 심도있게 관찰하면서 사용되는 도구를 살펴보고 내재되어 있는 비효율적인 측면을 이해한다. 이를 통해 더욱 효율적으로 내부의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킬 방법을 모색해 본다. 둘째 BIM관련 지식을 구축한다. 내부 조직의 핵심멤버들로 전문가 팀을 구성하여 BIM을 선도하기 위한 지식과 기술을 보유한다. 셋째 BIM을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다양한 BIM 기술을 실행하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기보다는 서비스 업체들이 적절하게 BIM을 적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서비스전문기업 선정 바람직

건설산업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건축주는 아마도 정부일 것이다. 건설사, 개인 혹은 임의 단체로 구성된 건축주 집단도 무시될 수 없는 것이 건설산업의 특징이다. 이러한 이유로 건설과정 및 기술의 표준화, 산업 표준화에 대한 결과가 다른 산업에 비해 뒤처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한계는 BIM 전문 서비스기업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물론 건축주들은 BIM 전문 서비스기업을 선정하기 앞서 사내에 관련 전문가와 조직을 보유해야 한다.

사내 전문가는 발주 사업 입찰서에 BIM 자격에 대한 요구사항을 서비스업체에 구체적으로 요구, 인터뷰를 통해 해당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 요구사항은 △서비스업체가 사용한 구체적인 BIM기술과 적용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BIM모델의 생성·보완·갱신을 위한 협업과정과 조직은 어떤가 △ BIM기술을 사용한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교훈과 결과가 어떻게 내부조직에 반영되었는가 △BIM도구에 능숙한 전문가 수와 교육 및 실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 BIM과 관련된 조직에 특별한 부서 및 직책이 있는가 등이다.



BIM도구에 대한 실습도 중요

건축주는 그들과 관련된 네트워크에서 BIM기술에 능숙한 서비스업체를 발견하여 그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경험과 기술을 잠재력 있는 내외부 조직에 확산할 수 있도록 교육이나 실습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교육은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기도 하는데, 미국 조달청 (GSA)에서는 국가 3D/4D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공공과 잠재력이 있는 서비스업체를 교육하고 그들이 건물을 조달하는 방법을 변화시키도록 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또한 BIM 전문 서비스업체를 이용하여 내부의 세미나, 워크숍 등을 통해 그들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BIM의 개념 및 적용에 대한 교육 이외에 구체적인 BIM도구에 대한 실습도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이를 위해 지출되는 비용을 과감히 투자할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계약서 내용과 어휘를 수정하라

건축주는 프로젝트에 BIM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BIM 관련 계약서나 RFP의 내용을 통해 제시할 수 있다. 그러한 변화는 다음의 세 가지 분야에서 가능하다.

먼저 모델 정보의 범위와 수준이다. 이것은 프로젝트의 문서화 형식을 결정하고 2차원 종이에서 3차원 모델로의 변화에 대한 사항이다. 건축주는 서비스업체가 3차원 모델에 포함될 3차원 포맷과 정보의 형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요구할 수도 있으며, 보다 상세하게 그 요구사항을 제시할 수도 있다.

둘째, 모델의 활용이다. 이것은 구축되된 모델의 활용에 대한 것으로서 BIM 도구와 함께 실행되는 특정한 서비스와 관련된 것이다. 예를 들어 3차원 협업, 실시간 디자인 리뷰, 견적 시스템과 연결된 빈번한 비용 추정, 에너지 분석을 이용한 성능검토 등이 그러한 예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들의 결과가 BIM 모델을 근거로 하여 수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건축주는 명시해야 한다.

셋째, 모델정보의 구성이다. 이것은 프로젝트를 위한 모델의 구축방법과 구성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예는 CAD에서 어떻게 레이어를 구성하느냐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어떤 방법으로 디자인조직이 프로젝트의 문서와 건물 정보를 구성하느냐 하는 것이다.



얼리버드가 ‘효험 만끽’

건축주들에게 지금은 결단의 시기라 판단된다. 더 이상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그것이 길이라면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는 지도력이 필요하다.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BIM을 적용하려는 건축주들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그들에게 위에서 서술한 ‘건축주가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공식적으로 BIM은 건축주에게서 시작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준비된 건축주에게 BIM은 BFC (Better, Faster, Cheaper)를 제공할 것이다. 특히 새 정부가 주창하는 ‘얼리버드(Early Bird)’는 BIM시장에서 더 유용할 것이다.

[발행일: 2008/05/07]

[본 기사는 일간건설신문/유비쿼터스란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http://www.cnews.co.k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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