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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밭 투성인 건축시장

미국을 비롯한 선진 외국에서 BIM이 글로벌스탠더드화로 세계 기술패권을 겨냥하고 있으나 한국 건축설계시장에서 BIM 구축을 향한 길은 지뢰밭 투성이다.

국내 건축설계시장은 건설업 성장에 힘입어 양적인 팽창을 거듭했으나 질적인 측면에서 내세울 만한 국제경쟁력은 그다지 많지 않다. 발주 시스템의 전근대화로 글로벌 건축사의 탄생을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설계도서가 하청생산구조이다. 여기에다 각 분야 간의 느슨한 협업시스템은 현장에서 설계도면 간의 불일치나 비기능적, 비경제적인 설계를 자초하며 결과적으로 건설 전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시공사 중심으로 고착돼 가는 국내 건설산업의 특성도 설계·엔지니어링시장의 발전을 저해하는 장애요인이다. 정책과 제도, 자본 등 이 시공 중심으로 움직이는 현 실태에 창조성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산업인 설계·엔지니어링시장의 발전은 제한적이다. 이러한 건설산업의 구도가 지속될 경우, 종국에는 설계·엔지니어링업계의 시공업계 종속화가 가속되면서 우리나라 설계분야의 전문화 및 설계 경쟁력의 상실이 우려되고 있다.



설계선진화 발목잡는 프로세스

설계자는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설계 결과물을 전통적인 관례나 지침에 적합하게 생산하며, 이러한 결과물은 건축설계도구의 발전과 더불어 신속하고 정확하게 생산되었다. 설계기술이란 유·무형 기술이 상호 결합된 종합적 기술이다. (그림 1)

1994년 미국건축가협회(AIA)의 자료에 의하면 단계별 설계비 배분에 대한 통계가 있다. 계획설계에 15%, 기본설계 30%, 실시설계 55%로 설계비를 분배하고 있으며, 이는 최종 설계도면을 생산해내는 실시설계단계에 큰 비중을 두고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설계사무소가 2차원 기반의 캐드 드래프팅 도구를 이용하여 설계결과물을 만들고 있는데, 이는 50년 전부터 수작업으로 진행해왔던 방식의 답습이다. 설계작업방식의 고착화는 건축물의 대형화·복잡화 추세에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건축물의 대형화·복잡화에 따른 설계단계별, 관련 분야별 방대한 양의 정보를 포함함으로써 분야별 정보의 공유 및 표현에 있어 기존의 설계프로세스는 그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기존 설계프로세스는 설계업무 흐름 이외의 제도적 환경에 대한 현실적 제약에 따라 업무 프로세스가 단계별 결과물 도출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프로젝트의 성격이나 팀장에 따라 업무 흐름이 달라지며 설계변경 시 반복적인 작업이 많아 비효율적인 업무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건축은 많은 분야에 속한 업무 주체 간의 협업 작업이 필수이며 각 단계, 분야 간의 빈번한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협업이 설계프로세스 중 최종 단계에 집중되어 완성단계에 있는 설계를 수정, 변경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젠 통합설계프로세스다

기존의 설계프로세스에서 보이는 근본적인 문제, 즉 설계의 마무리단계에서 많은 노력과 시간 투자로 인해 만족할 만한 협업이 이루어지지 못해 품질이 저하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설계의 초기단계인 기획-계획-기본설계에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림 2)

계획단계에서 건물의 성능분석과 분야별 시스템 체크, 비용예측, 물량예측 등이 관련자들과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설계프로세스의 개념이 필요하다.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패러다임은 바로 BIM인 것이다.

BIM기술을 통해 설계자는 관련된 디자인조직과 각 분야에 협력해야 하는 내용들을 BIM모델을 통해 검토하고 발전시킴으로써 실시설계단계에서의 도면을 그 모델을 통해 자동적으로 추출하게 된다.

머지 않은 미래에 BIM은 도면을 대체, 납품하는 최종 결과물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06년 AIA가 주창한 통합실무조달프로세스는 바로 BIM을 기반으로 한 통합설계프로세스로서 그 목적은 효율적인 협업과 향상된 설계품질 결과물의 신속한 조달 등이었다. 궁극적으로는 건축주에 대한 감동 제공이다.



생존패러다임-BIM

2008년 미국건축가협회 총회의 화두는 지속 가능 건축이었다.

그들은 지속 가능 건축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BIM 기술을 기반으로 한 통합실무조달 프로세스를 채택했다.

이는 필자가 평소 주장한 통합설계프로세스다.

고도의 원천설계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건축설계사가 첨단 병기인 BIM을 앞세워 한국에 진입할 경우 국내 건축설계사는 설 땅을 잃을 우려가 높다.

그렇다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가? 아니다.

BIM은 고도의 건축설계 지식정보화를 위한 디지털 건축을 지향한다. IT강국 대한민국은 BIM구축을 위한 인프라가 선진 외국에 전혀 손색이 없다. 여기에 우리 피에는 무한 도전을 향한 창의성과 불굴의 진취성이 도도하게 흐르고 있다.

선진 BIM 구축을 위한 유·무형의 호조건이 갖춰진 나라는 드물다. BIM 핵심기술확보와 완결판 구축을 위한 국내 설계사무소의 분발을 기대한다.

[발행일: 2008/05/28]

[본 기사는 일간건설신문/유비쿼터스란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http://www.cnews.co.k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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