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메뉴 건너뛰기

1409 Architects

나눔터 FREE BOARD



자유게시판 풀어쓰는 다산이야기 / 새해첫날에

Kim,HoG. 2007.01.02 09:58 조회 수 : 2980





 

새해 첫날에


새해 첫날입니다. 그 동안의 삶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설계하고 무엇인가를 새롭게 다짐해야 할 그런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동안 저와 함께 해주신 이메일 독자 여러분! 어렵고 힘드셨던 지난날의 아픔이나 고통은 모두 훌훌 털어버리고 오늘만이라도 가슴 넓게 펴시고 환한 웃음을 얼굴에 띠시며 새해의 복을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어렵게 보낸 세월이지만, 지내놓고 보면 추억이고 미련이어서 즐거움으로 느낄 때도 있습니다. 70년대에서 9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의 그 모진 독재와의 투쟁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시달리고 고달프게 지냈습니까. 그러나 이제 그런 세월도 아련한 추억으로 떠오르고 또 미련처럼 남아 흐뭇하게 느껴지는 대목들이 많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만을 생각하며 미래가 있다고 믿으면서 좌절한 적이 없습니다만, 2007년인 금년은 참으로 많은 걱정이 앞서는 해입니다. 그렇게도 소중하게 여겼던 민주와 진보, 조국통일과 민족의 질 높은 삶의 추구가 금년을 기점으로 혹시나 더 후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서고, 또 그런 조짐을 떨어뜨리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요즘의 세상 판도 때문입니다.

‘다산으로 깨끗한 세상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다산을 통한 깨끗한 세상의 구현과 인간의 삶의 질이 높아지기만을 바라던 우리로서는 조금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민주와 진보, 통일과 삶의 높은 질을 추구한다던 세력이 비웃음의 대상이고 오히려 질시의 대상이 되어버린 요즘, 어떻게 해야 다시 높은 가치로 인정받으면서 모두가 열정을 지니고 다시 그 일에 매진할 수 있을까요. 그것이 금년의 가장 큰 화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구한 민족의 역사로 볼 때, 어려움 속에서 아름다운 희망의 꽃을 피웠던 민족이 바로 우리였습니다. 백절불굴의 의지로 그렇게 어려운 18년의 유배생활도 매끄럽게 극복하고 학문의 대업을 이룩했던 다산처럼, 우리도 이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민족의 성장동력을 최대화 할 수 있는 틀을 놓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금년에도 우리 다산연구소는 다산의 높은 학문을 탐색하여 어려운 현실을 타개할 지혜를 제공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좌절할 줄 모르던 다산처럼 우리도 다시 일어서면서 국가와 민족이 처한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데 힘을 모으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함께 하는 마음과 큰 격려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자기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고, 모두가 남들의 잘못으로 세상이 잘못되어간다고 떠드는 사람이 많으면서 나라가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을 높게 여기면 남들이 끌어내리고, 자신을 낮다고 여기면 남들이 올려준다”(人自上者 人下之 人自下者人上之)라던 다산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모두가 겸허한 생각을 지니면 문제는 풀리리라 믿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으로 새로운 해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 진정으로 새해에는 더 많은 복 받으시고, 새로운 희망을 일구어내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새해 원단에 박석무 드림

오늘 현재 이 글을 받아 보는 회원은 [330123]분 입니다.
소중한 분께
[추천]하시면 이글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수신을 원하지 않으시면[거부]를 클릭하세요.
이글에 대한 의견을 주실분은 essay@edasan.org 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다산 연구소 홈페이지www.edasan.org
위로